사랑해 (lana et rospo. 1970) - 피아노 일기 (더보기 참조)

Details
Title | 사랑해 (lana et rospo. 1970) - 피아노 일기 (더보기 참조) |
Author | 예피아. 유나의 음악일기🥀 |
Duration | 4:25 |
File Format | MP3 / MP4 |
Original URL | https://youtube.com/watch?v=26CuWYpzDdc |
Description
#피아노 #사랑해당신을 #가요
셋째 아들~ 준이는
마흔줄에 방심?하다가
예정에 없이 내게 날아든
신이 주신 뜬금포? 선물이다. (^.^)
나는 큰아들, 둘째아들과도
30년 이상의 세대 차이가 있지만
늦둥이 셋째 아들과도
거의 40년 정도 차이가 나서
둘이서 공유할 것이 정말이지 참~ 없다.
하기사, 요즘은 결혼도 다들 늦게 하고
아기도 늦게 가져서
부모 자식간에 40년 이상의 터울도
아무것도 아니게 생각하는 시대가 왔지만
예전의 울 엄마 시대의 눈으로 보면
막둥이와 나의 관계는
거의 손자와 할머니 뻘이다. ㅋㅋㅋ
그래도 사랑하는 막내 아들이다 보니
준이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
요즘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
어떤 음악을 좋아하고. 또 잘 듣는지
그 아이의 모든 것에 늘~ 관심이 간다.
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
이렇게 관심이 저절로 가는가 보다.
그래서, 준이가 좋아하는 음식을
같이 잘 먹으려고 애쓰고
준이가 즐겨 듣는 음악을 들으며
나도 같이 좋아하려고 애쓰고
늦둥이 준이가 늙은 엄마 때문에
기죽지 않을까~ 마음이 쓰여서
다른 젊은 엄마들처럼
나도 이쁘고 젊어 보이려고
무지무지 애쓰는.......
그야말로 짝사랑~ 아들 바라기
《바보엄마》가 되었다.
그럼데, 정작 준이는
이 엄마의 삶에는 별 관심이 없다.
그렇다 보니 때로는 아쉬울 때가 있는데.
요 근래에 갑자기 신기한? 일이 벌어졌다.
오늘 내가 친 이 노래를 준이가 알고 있는 것이다.
우와! 신기하다~
이 노래가 발표된 시기가 1970년도라서
50년이 훌쩍 넘어가는 노래인데.
이 녀석이 이 오래된 노래를 우찌 알고
샤워하면서 큰소리로 신나게 부르는걸까!
내가 어렸을 때 듣고 자랐던 노래를
나의 어린 아들이 안다고 생각하니
신기하기도 하고, 기분이 너무 좋아서.
이 기회를 놓칠세라
퍼뜩 피아노 앞에 앉아서 모른척~ 하고
이 노래를 피아노로 치면서
걸려들기를 기다리는데....
“사랑해~ 당신을~ 정말로~ 사랑해~ “
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
샤워를 마치고 자연스럽게
피아노를 치는 내 곁으로 걸어 온다. ㅋㅋ
이때다~ 싶어서 얼른 물었다.
“준아~ 너 이노래를 어떻게 알아?
이 노래가 말이야~ 50년이 넘은 노래이고
요즘은 30대 사람들도 거의 모르는데.
어린 니가 이 노래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
엄마가 너무너무 궁금해 ~ 뭐야~" 했더니
“아하! 엄마~ 거 있잖아~ 유튜브~
내가 즐겨보는 유튜브에
이 《사랑해》 노래가 나와서.
그냥 듣다 보니 알게 되었는데?
갑자기 왜? 그게 신기해? “
“ 응~ 당연하지~
엄마는 너무 너무 신기하지.
노래가 50년이 넘어가는 오래된 노래라서
지금은 잘 부르지도 않는 노래이기도 하고
엄마 어릴때, 라디오에서 늘 나왔던 노래인데
어린 니가 지금 부르고 돌아 다니는데.
이 엄마는 당연히 너무 신기하지~
아~ 그랬구나. 유튜브…. 하하하!
유튜브에서 들었구나… 하하하!!!"
“음... 그럼 엄마! 이 노래~
이참에 엄마도 유튜브에 한번 올려봐~
엄마~ 이 노래~ 쳐줘~ 쳐줘~
엄마 유튜브 채널에서도 쳐줘~
언제 올릴거야~~ “ 하며
귀여운 투정을 하고 애교를 부린다.
아는 구독자분들은 다 알다시피
사랑스런 막둥이 앞에서는
나는 언제나 무장해제....(^.^)
그의 작은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.
어려운 곡도 아니고, 내가 아는 곡인데.
으앗차차차차~~ 녹화 해보자!
거~ 뭐시라꼬!
오래 전에 교육대학교 시절…
미술교육과 수업시간에 그려뒀던
저 음표가 그려진 유치뽕 그자체인
《싸랑해 당신을~》 이라는 그림도 찾아서.
피아노 앞에 올리고.
노래는 아주 오래된 노래이어도
막둥이의 눈높이에 맞게.
초등학교 가을 학예회 포지션으로
유치 뽕~하게 셋팅하고~ 녹화했다.
다 녹화하고 모니터 하면서 느낀점이
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긴 하지만
이 노래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
귀한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.
칠순이 넘은 내 엄마와 나를 이어주고.
이제 열살이 좀 넘은 내아들과 나를 이어주는.
단순하기 짝이 없는 이 노래….
오늘따라 이 노래가 왜이리 좋은걸까….
아무나 붙들고~
《당신을 정말로 사랑해…》 라고 외치며
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. ㅋㅋㅋㅋ
이 노래~ 이 단순한 이노래~
으아~~~ 너무 좋지 않나요~??
- 철없는 유나 -
사랑해
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
당신이 내곁을 떠나간 뒤에
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
예예예 예예예 예예예예예예~~
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
멀리 떠나버린 못잊을 님이여
당신이 내곁을 떠나간 뒤에
밤마다 그리는 보고 싶은 내 사랑아
예예예 예예예 예예예예예예~~
사랑해~ 당신을~ 정말로~ 사랑해~
사랑해~ 당신을~ 정말로~ 사랑해~